
뇌경색 후 운동, 언제부터 가능할까? 퇴원 2주 만에 웨이트 복귀한 PT 트레이너 실제 경험
이 글을 쓰는 저는 서울 까치산역에서 PT샵을 운영하는 퍼스널 트레이너입니다.
그리고 2025년 10월,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도 뇌경색이 오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네, 옵니다.
저처럼 매일 운동하고, 체지방도 낮고, 헬스가 직업인 사람도 뇌경색은 옵니다.
오늘은 뇌경색 진단 이후 제가 언제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강도를 조절해서 복귀했는지 솔직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뇌경색, 그리고 퇴원
다행히 저는 큰 후유증 없이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이라 하면 편마비,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떠올리시는데,
저의 경우는 왼손 악력이 약간 떨어진 것 정도였습니다.
퇴원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솔직히 몸이 근질근질했습니다.
PT 트레이너가 직업이다 보니 가만히 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고,
"이 상태에서 움직여도 되나?" 라는 판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퇴원 2주 후 — 운동 복귀를 결정한 이유
많은 분들이 뇌경색 이후에는 무조건 오래 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재활의학 가이드라인은 조금 다릅니다.
뇌졸중 후 신체 활동을 충분히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11%, 사망 위험이 29%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알고 있었고, 담당 의사와 상의 후
퇴원 2주 뒤부터 운동을 천천히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의 : 모든 뇌경색 환자가 2주 만에 복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처럼 후유증이 경미한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운동 복귀 시점을 결정하세요.
실제 운동 강도 조절 — 구체적인 수치 공개
제가 복귀 후 운동 강도를 어떻게 바꿨는지 수치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 종목 | 뇌경색 이전 | 복귀 후 | 비고 |
|---|---|---|---|
| 스쿼트 | 150kg | 100kg | 약 65% 수준으로 시작 |
| 데드리프트 | 200kg | 120kg | 약 60% 수준으로 시작 |
처음엔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솔직히.
하지만 뇌경색 직후의 운동 복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혈압 스파이크를 피하는 것입니다.
고중량은 순간 혈압을 급격하게 올립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60~70% 강도로 충분한 자극을 주면서도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산소 운동 (달리기)
| 항목 | 뇌경색 이전 | 복귀 후 |
|---|---|---|
| 페이스 | 4분 50초/km | 6분 30초/km |
| 심박수 기준 | 140~150bpm | 130bpm 이하 유지 |
달리기 속도보다 중요한 건 심박수입니다.
심박수 130 이하는 흔히 '존2(Zone 2) 운동'이라고 불리는 저강도 유산소 영역입니다.
심혈관계에 과도한 부담 없이 지방을 태우고, 심폐기능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데 최적입니다.
뇌경색 이후 유산소 복귀는 이 강도에서 시작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뇌경색 후 운동 복귀 — 이것만 지키면 됩니다
PT 트레이너로서, 그리고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핵심만 정리합니다.
1. 혈압을 먼저 안정시킨다
운동 전 혈압이 140/90 이상이라면 운동을 미루세요.
운동 중에도 고중량이나 고강도 인터벌은 혈압을 급격히 올립니다.
2. 최대 강도의 60~70%에서 시작한다
이전에 150kg 스쿼트를 했다면 복귀 시에는 100kg 이하로 시작합니다.
근육이 기억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옵니다.
3. 유산소는 심박수 기준으로 한다
페이스는 신경 끄고 심박수 130 이하를 절대 기준으로 삼으세요.
처음엔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130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4. 왼쪽/오른쪽 불균형을 인식한다
저처럼 편측 악력 저하가 있다면 좌우 불균형이 생깁니다.
바벨보다 덤벨을 활용해서 양쪽을 독립적으로 훈련하는 게 좋습니다.
5. 담당 의사 + 운동 전문가와 함께 계획을 세운다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저는 의사와 상의했고, 본인이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운동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마치며
뇌경색이 왔다고 해서 운동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운동은 재발 방지와 삶의 질 회복에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중요한 건 강도 조절과 올바른 판단입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게 제가 직접 몸으로 배운 교훈입니다.
혹시 뇌경색 이후 운동 복귀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전문적인 재활 운동 지도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이나 연락처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더조은피티에서 함께 운동 계획을 세워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특정 의료 행위를 권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뇌경색 후 운동 복귀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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